[독서] 돈의속성
인상깊었던 문구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흔히 주식시장에서는 돈을 버는 활황기에는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가 폭락기에는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폭락장에서 얼마나 깊고 오래 손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너무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오히려 리스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상승장이 거품이 생기는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가장 크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 -워렌 버핏
즉,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리스크가 가장 적은 순간이 되는 것이다.
떨어지는 칼을 잡을 수 있는 사람
떨어지는 칼을 잡기 위해서는 회사의 가격이 아닌 가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칼이 떨어질 때가 사야 할 때다.
실제 떨어지는 칼을 잡는 일은 상당히 공포스럽지만, 그때 잡지 못하는 사람은 더 떨어질수록 더더욱 잡지 못하고 결국 투자에서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떨어지는 칼을 잡을 때 가죽장갑을 끼고 있으면 어떨까?
여기서 가죽장갑의 한쪽은 분할매수고, 다른 한쪽은 회사의 본질 가치에 대한 확신이다.
재무제표의 중요성
주식이 적정 가치인지를 알아내는 도구 중에 가장 올바른 것이 그 기업의 재무제표다.
투자는 정보와 심리로 나뉘는데, 재무제표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정보다.
재무제표는 일종의 기업 성적표로, 재무제표만큼 이 기업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가를 확인할 만한 것은 없다.
이익이 없거나 손실이 예측되는 회사들을 걸러내기 위해 재무제표의 이해와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 초기에는 이익보다 매출이 중요하고, 이후에는 당기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이 더 중요하다.
또, 현금흐름이 좋지 않으면 흑자 도산이 될 수도 있다.
당기순이익은 회사의 건물 매각이나 다른 투자를 통해 증가시킬 수 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으면 근본 사업이 힘들어져서 회사를 야금야금 팔아 운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자본은 많은데 현금으로 보유만 하고 사업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역시 의심을 해야 하고, 반대로 성장이 너무 빨라서 매출은 증가하는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박일 가능성도 있다.
부의 속성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부지런함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줄 알고 있다.
일의 양을 늘려 부자가 되려 하지만 일과 저축을 통해 부자가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너무 일이 많고 바쁘기 때문에, 자산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투자나 시장의 돈이 움직이는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
씀씀이가 크고 사치가 늘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지만, 크게 벌리는 돈은 일정한 수입이 아닌 경우가 많다.
부자는 수입 규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지출 관리에서 나온다.
당신 사업의 PER는 얼마인가?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는 PER는 어떤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다.
PER는 주식시장에서 회사 가치를 측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말로 ‘이 회사의 1년 이익의 몇 년 치가 회사 총액과 같은가’라는 말도 된다.
즉, 기업의 주가가 시장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억의 주식 가격을 5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1주당 수익이 5,000원이라고 하면 그 기억의 PER는 10이 된다.
10년 치 이익과 주식 가격이 같기 때문이다.
PER가 높다면 주당이익보다 주식 가격이 높다는 뜻이고, 반대로 PER가 낮으면 주당이익보다 주식 가격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의 PER가 높다는 의미는 회사의 가치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지속적 사업 가능성이 높아 미리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PER가 낮다면 이 회사가 아직 인정을 받지 못했거나, 사업성이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수입의 발생 근원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따라 PER는 높아지고 안정성이 사라진 소득은 PER가 제로가 되는 것이다.
사실 PER가 없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반사람보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서 수입이 높은 편이다.
운동선수, 연예인과 같이 특별히 월등한 수입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 수입이 상당히 한시적이라서 남들이 인생 전체에 걸쳐 버는 돈을 몇 년 만에 몰아 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직업이나 사업에 PER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PER가 높은 쪽으로 본인의 수입을 옮겨놓아야 한다.
연간 1억 원을 버는 학원 원장님은 1억 원이 자기 수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1억 원 중에 아끼고 저축해서 어딘가 투자된 돈이 매달 만들어내는 수익이 자신의 진짜 수입이다.
개인의 경제활동에서는 자본에서 생긴 돈만이 내 돈이다.
수입은 높지만 낮은 PER를 가진 직업이나 사업체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 수준을 바꿔야 한다.
이를 바꿔 적극적인 재산 이동을 통해 하루하루 자본이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후기
제목만 봤을 때는 돈을 다루는 방법이나, 돈의 흐름등 돈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인 줄 알고 읽었지만, 약간 명언 모음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좋은 글도 있었지만,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라 살짝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인상깊었던 문구를 작성한 것 처럼 나름 도움되는 글도 있었기 때문에, 읽지 않은 것 보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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